Surprise Me!

[세계를 가다]日, 여성 의원 최다지만 세계선 ‘바닥’ 수준

2022-08-27 46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리나라가 세계 126위, 말 그대로 후진국 수준인 영역이 있는데요.<br> <br> 바로 여성의 정치참여입니다.<br> <br> 국회의원 중 여성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건데요.<br> <br> 그런데 이것보다 더 심각한 나라(163위)가 바로 일본이죠.<br> <br>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의원이 당선됐지만 여전히 우리 절반 수준입니다.<br> <br> 이런 나라에서 여성, 그것도 엄마로 정치를 한다는 건, 어떤 느낌일까요.<br> <br>세계를 가다 김민지 특파원이 직접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학교 준비물을 챙기고, 급히 머리까지 묶어준 뒤 함께 등굣길에 나섭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빨리! 빨리!" <br><br>초등학생 두 딸을 키우며 매일 분주한 아침을 보내는 이토 다카에 의원입니다.<br> <br> 처음 정계에 입문했던 6년 전 유일하게 아기를 키우던 이토 의원은 사무실을 키즈룸으로 만들었다가 1500건의 불만이 쇄도했습니다. <br> <br>[이토 다카에 / 일본 참의원]  <br>"'의회란 신성한 장소에서 애들이 졸졸 따라다니면 일이 되냐' '의원을 깔보지 마라', 이 나라의 현실이에요." <br> <br> 그러나 여성이자, 엄마로서 힘들었던 경험은 정책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합니다. <br> <br>[이토 다카에 / 일본 참의원] <br>"저처럼 육아와 일을 병행한, 경험 많은 이들이 있다면 다양한 정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." <br><br> 여성의원 35명이 입성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달 참의원 선거에서 이토 의원 역시 재선에 성공했지만 여성만 겪어야 하는 '5가지 벽'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습니다.<br> <br>[이토 다카에 / 일본 참의원] <br>"'여자가 정치라니' '엄마 주제 선거라니' 이런 말이 일본에서 나옵니다. (상대후보가) 남자니까 이쪽은 여자라든지…할아버지 정치가랑 싸우는 게 아니라 일본 정치 상식과 싸우는 것이죠." <br> <br>국제 의원 연맹에 따르면 일본의 여성 의원 비율 순위는 163위입니다. <br> <br>우리나라는 이보다는 조금 앞서는데요. <br> <br>전 세계 여성 의원 수 평균은 26%를 넘지만, 일본은 10%가 채 되지 않습니다.<br><br> 아베 전 총리의 발탁으로 방위상을 역임했던 이나다 도모미 의원 역시 유권자 절반이 여성이지만 바뀌지 않는 정치 현실을 지적합니다. <br> <br>[이나다 도모미 / 일본 중의원] <br>"자민당 중의원 경우 7%만 여성의원이에요. 민주주의가 한쪽으로 쏠린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." <br> <br> 후보자 남녀 균등법도 4년 전 도입됐지만 위반해도 벌칙이 없어 무용지물입니다. <br> <br>[이나다 도모미 / 일본 중의원] <br>"현직의원 우선이고,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뽑힌 신인의원도 전부 남성이죠. 좀 이상하다고 할까요. 후보를 정하는 게 정형화됐어요." <br> <br> 일본 정부는 3년 안에 여성 후보자 비율을 35%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변하는 기미를 찾아볼 수 없어 차라리 할당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